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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로 기기간 연결 강화한다

[하마] 이승현 (wowlsh93@gmail.com) 2015. 6. 11. 11:12

http://www.bloter.net/archives/206899 펌 


와이파이얼라이언스가 무선랜과 관련된 기술들의 인증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9월18일 와이파이얼라이언스의 마케팅을 맡고 있는 켈리 데이비스 펠너 부사장은 한국을 찾아 새로 추가된 인증 프로그램과 기기 연결을 위한 무선랜의 새로운 기술을 소개했다.

와이파이얼라이언스가 그리고 있는 큰 그림은 이제 네트워크 연결을 위한 고속 통신보다는 기기들끼리 직접 연결하는 통신 기능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듯하다. 이날 소개한 내용도 기기들이 직접 통신하는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술과 관련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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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와이파이얼라이언스가 와이파이 다이렉트 인증에 새로 포함한 4가지 기능을 살펴보자. 첫 번째는 ‘와이파이 다이렉트 전송(Wi-Fi direct send)’이다. 공유기나 핫스팟, 액세스 포인트가 없어도 기기끼리 직접 연결해 콘텐츠를 빠르고 쉽게 전송하는 기술이다. 두 번째는 ‘와이파이 다이렉트 프린트(Wi-Fi direct print)다. 스마트폰, 태블릿, PC에서 버튼 하나만 눌러 프린터에 접속하고 인쇄할 수 있게 돕는다.

DLNA도 인증에 포함된다. ‘와이파이 다이렉트 포 DLNA(Wi-Fi direct for DLNA)’다. 애초 DLNA는 같은 네트워크 안에 물려 있는 기기끼리 영상, 음악, 이미지 등의 콘텐츠 소스를 직접 전송해 스트리밍하는 기술인데 이게 네트워크로 물리는 것이 아니라 기기끼리 직접 연결하도록 강화된 것이다. TV와 스마트폰을 직접 연결해 스마트폰에 담긴 동영상을 보는 것을 떠올리면 된다.

미라캐스트는 와이파이얼라이언스가 가장 집중하는 기술 중 하나다. 스마트폰이나 PC의 화면을 그대로 디스플레이 기기에 전송하는 것으로, 여러가지 미러링 기술의 한 갈래다. 이는 이미 구글과 제휴개 안드로이드4.2부터 안드로이드의 기본으로 자리잡아 무선 디스플레이 표준 규격으로 정착하고 있다.

와이파이얼라이언스는 이 4가지 기술을 아예 기기간 직접 연결을 위한 와이파이 다이렉트 표준으로 정하고 인증 프로그램에 추가했다. 전반적으로 와이파이얼라이언스 역시 모바일을 기반으로 사물인터넷 시장의 표준 통신 규격 자리를 놓고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심산이다. 핵심은 역시 저전력 쪽이지만 사실 와이파이는 무선 통신 규격 중에서 전력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방식이기도 하고, 부가적인 액세스 포인트 인프라도 필요하다. 그 중에서 액세스 포인트 없이 기기간에 직접 연결할 수 있는 기술을 더하고, 전력 소비의 불리함을 고속 통신이 필요한 콘텐츠로 정하는 전략이 와이파이 다이렉트 인증의 목적이다.

인증은 하드웨어 완성품으로도 받을 수 있고, 표준 규약을 지킨 칩 단위로도 받을 수 있다. 하드웨어 인증을 받으면 와이파이얼라이언스가 제공하는 런툴킷을 이용한 소프트웨어들이 하드웨어를 제어하게 된다. 데이비스 펠너 부사장은 “표준 규격이 제공되기 때문에 응용프로그램 개발자들은 API를 이용해 쉽게 네트워크에 접속하고 파일, 인쇄, 영상 등을 다룰 수 있게 된다”고 강점을 설명했다.

또 한가지 지켜볼 것은 ‘와이파이 패스포인트’다. 이건 스마트폰 같은 기기가 필요에 따라 무선랜과 셀룰러 망에 접속하는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이다. 곧 선보일 ‘핫스팟2.0’ 기술에 기반해 한번 기억해 둔 기기간에는 테더링 같은 핫스팟 접속이 자동으로 이뤄지고, ‘올레 와이파이’처럼 가입해서 쓰고 있는 공공 무선랜 서비스에 대해서도 접속을 유지하는 기술이다. 일부 핫스팟들은 보안 과정 없이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경우가 많은데 와이파이 패스포인트는 무조건 WPA2 방식의 보안 접속을 유도한다.

주로 모뎀 역할을 하는 스마트폰은 주머니 속에 넣어둔 채로 다른 기기들이 테더링으로 쉽게 붙여 인터넷을 쓸 수 있기 때문에 와이파이얼라이언스는 ‘인포켓 연결’이라는 단어로 설명하기도 한다. 이 기술이 잘 이뤄지면 국가간 와이파이 로밍도 쉬워진다. 이미 통신사들은 해외 사업자들과 셀룰러망 뿐 아니라 공공 무선랜에 대한 로밍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보통 이를 쓰기 위해 전용 접속 프로그램이나 미리 주어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넣어야 한다. 이런 과정들을 없애 통신사의 가입정보를 이용해 어디에서든 무선랜을 쓸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상세한 기술은 10월에 릴리즈2 규격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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